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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예술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드립니다.
2025-10-31
E美지 37호/미술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진화가 이순화의 열정
아기에게 덮친 소아마비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던 두 살 무렵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아기는 주저앉고 말았다.
이순화는 1960년 강원도 탄광촌에서 3남 2녀의 첫째 딸로 태어났다.
순화는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 때 집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펴곤 하였다. 그 덕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교실 뒤에는 항상 순화의 그림이 걸려 있었고, 환경 미화로 교실을 꾸미는 일을 도맡아 하였다.
그녀는 풍금을 좋아해서 풍금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교 풍금 연주 대표로 음악 대회에 나간 적도 있었다.
이렇듯 순화는 풍금을 잘 연주하기도 했고 그녀가 꼭 갖고 싶어 했던 물건이지만 당시는 너무 비싸서 사달라는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2학년 5교시 국어 수업 때 뒷자리에서부터 그녀에게 메모지가 전달되어 왔다. 엄마가 쓴 쪽지였다.
‘순화야, 아버지가 네가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풍금을 사 오셨다.’라는 내용이었다.
순화는 눈물이 핑 돌았다. 딸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엄마가 학교까지 와서 소식을 전해 주신 것이었다.
그날 밤 풍금으로 에델바이스 노래를 치며 가족을 관객으로 멋진 공연을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순화는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막연히 대학을 진학할 때는 음대에 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학 입시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2 때 순화는 다리 수술을 받았다.
소아마비로 양하지는 물론 왼쪽 팔에도 약간 마비가 온 상태여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엄마 등에 업혀서 학교에 다니다가 5학년부터 양쪽 목발을 사용하여 간신히 학교에 다녔다.
대학교에 진학하면 대학은 캠퍼스가 넓어서 조금 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짧은 왼쪽 다리 길이를 맞추는 수술을 하기 위해 1년 동안 휴학을 했다.
고3으로 학교에 돌아가서는 직업을 위한 대학 전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면 당시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던 의상실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983년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에 입학하였다.
당시 예술대학에 의상디자인학과가 있었기 때문인데 디자인 전공과 함께 순수미술도 공부할 수 있었다.
순화는 자기 이름을 붙인 부티크샵을 내고 싶어 대학 졸업 후 바로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대학원에 진학하여 더 깊이 있는 의상디자인 공부를 하였는데 역시 학위는 미술학 석사이다.
그런데 대학원을 졸업한 후 그녀가 택한 직업은 미술학원이었다.
대학원 조교 생활도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심부름이 많아서 그만둘 정도였는데 의상디자이너로 취업을 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의상실 운영도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집에서 가까운 도봉동에 미술 학원을 오픈했는데 학원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고 중학교도 있어서 학원 운영이 순조로웠다.
장애인미술 활동을 하며

순화는 학교에 다니면서 정립회관에 몇 번 갔던 적이 있을 정도로 장애인 쪽을 잘 모르고 지냈다.
미술 활동을 할 때도 자비로 개인전을 열고 그룹전도 연락이 오면 작품을 내는 아주 소극적인 활동을 하다가 2009년부터 장애인미술계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순화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라 개인전을 7번이나 하면서 한 번도 장애인예술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된 적이 없어도 쓴소리 한 번을 하지 않는다.
초창기 때는 신청할 생각도 안 했지만 2년 전부터는 신청을 했는데 계속 떨어져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요즘처럼 장애인예술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시절에 그녀는 장애인미술 강사 양성 교육과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종로장애인복지관 문화학교 미술 강사와 해오름장애
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인권 강사 양성과정으로 마련된 크리에이터 교육을 3년 동안 맡았었다.
그리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진행하는 장애예술인 강사 양성과정(2023), 장애예술인 강사 심화과정(2024)을 수료하여 장애예술인 강사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 요즘은 디지털 드로잉을 시작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순화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혼자서 이것저것 다 찾아서 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작품들이 너무 많이 쌓여서 작품을 둘 곳도 없고, 유화는 냄새가 많이 나서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올 2월 3일에 큰맘 먹고 중계동 상가건물에 개인 작업실을 임대하여 ‘아틀리에
SOON’을 오픈하였다.
작업실을 마련한 이유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작업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작품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창작 방향을 설정하고 이제부터는 오로지 화가 이순화로만 살기로 했다.
그동안은 장애인들이 활동하는데 장벽이 많았고 특히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인정받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좋은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다.
공모사업에는 낙방을 했지만 3년 전부터 장애예술인에게 취업의 기회가 생겨서 하루에 4시간 30분씩 그림을 그리면 월급이 나온다.
그것으로 임대료를 낼 수 있어서 작업실을 마련한 것이다.
아내로 엄마로 지냈던 시간도 아름다웠지만 더 나이 들기 전에 전업작가로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과 새로운 목표로 하루가 짧기만 하다.
전업 작가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품 판매가 절실하지만 이순화 작가는 우선 좋은 작품을 만들어 작가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순화(LEE SUN HWA)

1983~1987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사 졸업
1987~1989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대학원 미술학석사 졸업
(사)한국미협, 강북미협, (사)한국장애인미협, 경기국제미술창작협, 미예찬 회원
(사)한국장애인미술협회 부회장
선사랑회 부회장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주)엔코아 소속 작가
수상
2024 전국회룡미술대전(서양화 입선) 의정부예술의전당
2023 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2 아트 서울 스타상 한국미술관
2021 한국문화진흥원 특별기획전(서양화 특선)
2020 제30회 한국여성미술공모전(서양화 입선) 인사아트프라자
2017 제2회 국제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7 JW ART AWARD 공모전(서양화 입선)
2016 제26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2016 제1회 국제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2015 제25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장려상)
2015 장애인 미술가 10인의 희망 수기집(우수상)
2015 JW ART AWARD공모전(서양화, 입선)
2014 장애인 미술가의 희망축제 한마당 희망키움 경진대회(서양화 대상)
2014 제24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2014 아시아 태평양 미술대상전(서양화 입선)
2013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특선)
2013 장애인 미술가의 희망축제 한마당-희망 with ART(서양화 특선)
개인전
파주 노란미소 갤러리(2015)
갤러리 활(2020)
한국미술진흥원(2021)
한국미술진흥원(2022)
인사동 플러스나인 갤러리(2023)
서부지방법원(2023)
더봄 갤러리(2024)
단체전
2025 장애인의 날 특별 초대전(소월아트홀 1층), 그림 봄길전(경춘선숲길 갤러리), 봄 초대전(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이음갤 러리)
2024 신한대 초대전, 선사랑 정기전, 경춘선숲길전, 장애예술인 특별기획전, 5월의 아름다운 선물전, 한국미술협전, 동행과 소통전, 전국회룡미술대전, 비치고 비추어 초대전, 강북미협전, 노원장애인 미술전, 그림 봄길전(경춘선숲길 갤러리, 4.18~28), 경기국제미술창작 정기 회원전, 남이 예술로 꽃피다전, 제1회 아트프리즘 아트페어, 장애인미술협회전(이음, 11. 13~16)
2023 청와대 춘추관 미디어전, 설레는 동행전. 그림 봄길전, 선사랑회 정기전, 이음 함께 걷다전(기획초대전), 바람난 그림전 (청와대), 코리아 빛의 아트페어 엑스포전, 27회 강북미술협회전, 제33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입선), (사)한국미술 협회전
2022 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 장애인 건축학교 결과발표전, 선사랑 정기전, 강남복지관 VR전시, 행복한 동행전,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 장애인미술협회전, 아름다운 동행전, 경기창작미술협회전, 강북미협전, (사)한국미술협회전 지상전
2021 GIACA정기회원전 정예작가 초대전, 장애인아트페어, 장애인의날 특별전, 행복한 동행전, 가을을 노래하다 ‘HARMONY’전, 강북미술협회전, 따뜻한 동행전, 스며들다 전, 장애인미술협회전, 한국미협전
2020 한국여성미술대전, 한국미협 지상전, 말하다_전,
2020‧2019 코리아아트페스티벌전, 후쿠오카전, 도쿄전, 장애와 도시와 건축의 상상여행전, 장애와 도시와 건축의 상상여행전 출판기념회(선사랑드로잉회 2차 전시)
2019 군부대 4회 순회전, 장애와 도시와 건축의 상상여행전, 발렌타인전(4회),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그림대회 심사, 국제누드 드로잉아트페어 참여,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참여, 한국장애인미술협회전, 선사랑드로잉회 떠오름 전시
2018 발렌타인전(3회),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 행복마루 3인작가 초대전 한국장애인미술협회전, 선사랑 드로잉회전
2017 선사랑 드로잉회 초대전, 발렌타인전(2회), 다므기전, 국제누드드로잉전
2016 제26회 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제1회 국제장애인미술대전(서양화, 입선) 한‧중‧일 장애인 비장애인문화예술교류전, 장애인아트페어, 발렌타인전(1회),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
2015 제25회 장애인미술대전(장려상), 한‧중‧일 교류전(북경 전시) 그림과 사람들 전시, 장애인아트페어, JW ART AWARD공모전(서양화, 입선) 행복한 동행전, 장애인 미술가 10인의 희망 수기집(우수상)
2015~2009 강북 하얀캔버스 전
2014 장애인 미술강사 양성교육 수료, 장애인아트페어, 아시아 태평양 미술대상전(입선) 제24회 장애인미술대전(입선), 장애인희망키움 경진대회(대상), 그림이 있는 수필화전
2014 ~ 2012 선사랑 드로잉회 기획전, 한‧중‧일 교류전, 장애인미술대전, 일어서는 사람들의 기록전, 장애인 희망축제(특선)
그 외 단체전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