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9

누구?!시리즈32

멋지게 살고 싶은 화가 백지은

 

누구시리즈32

멋지게 살고 싶은 화가 백지은

 

 

 

꿈은 현실이었고 현실 또한 꿈이었다

 

 

서양화가 백지은

 

 

화가이고 문화예술교육자이며 웜스프링문화예술연구소 대표다.

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를 졸업하고 2014년에는 중앙대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사 국가자격증을 취득, 이후 다양한 공공예술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5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11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2017년에는 프랑스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3년간 매해 파리 전시회를 개최했고, 이후 미국, 독일 등에서 초청받아 기획 전시회에 참여했다. 2018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개인전 기획에 선정되어 전시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종료된 직후 2023년에는 신불당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문화예술상품으로 디퓨저를 선보였다.

2017년 JW아트(중외제약) 어워즈 우수상을 수상하고, 2023년에는 이원형어워즈를 수상했다.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누구보다 자유롭게 여행하고, 친구들 만나기를 즐겨한다. 웜스프링문화예술연구소를 통해서 장애인 예술을 널리 알리며 장애예술인 창작을 후원하고, 경제적 주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하고 계획 중이다.
artbaby79@naver.com

 

 

여는 글

기분 좋은 꿈을 꾸다

 

‘사는 게 꽃같네’라는 책 제목은 언제부터인가 곳곳에서 만날 수있는 간판, 말, 음악극 제목이 되었다. 맞다, 사는 것은 꽃같다.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향기도, 찬란한 아름다움도 꽃 피고 지듯 영원하지 않다는 쯤으로 해석한다. 산다는 건 순간일 수밖에 없어서 갈망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리라.
나는 사는 게 꿈같다. 기분 좋은 꿈. 꽃같은 삶이 계속될 수 없듯 꿈도 깰 수밖에 없다. 꽃의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없는 것처럼 기분 좋은 꿈에서 계속 머물 수는 없다.
그런데 꽃의 아름다움은 소유가 아니라 향유가 될 때 순간을 넘어선다. 이처럼 꿈도 현실과 애써 구분하고 경계 짓지 않을 때 꽃의 아름다움처럼 삶을 빛나게 한다. 윤택하게 한다. 삶과 현실이 할퀴며 만든 생채기를 호호 불며 어루만진다. 그래서 굳이 현실에 스스 로를 붙들어 매지 않기를, 운명과 환경에 분노하지 않기를, 꽃같고 꿈같은 현실을 기꺼이 안아 행복하기를 원하고 바란다.

잘 웃고, 또 웃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은 더 좋아한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마흔이 넘었는데 세상을 모른다, 철없다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진다.
오늘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하고’, 또 무엇을 어떻게 할까 한창 궁리했다. 이 과정에 내게 있는 장애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곁에서 도와주시는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지금도 엄마 앞에서 몇 년 후 계획을 신나게 종알대고 있다.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비장애인으로 살다 장애인이 되어 장애작가로 활동하며 경험한 많은 일들이 준 기쁨, 생각하는 것만 으로 설레는 앞으로의 계획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거의 매일 우리의 예상과 바람을 코웃음 치며 배신하는 시간과 사건 속에서 꿈인 듯 꿈 아닌 듯 확신하지 말고, 단정하지 말고, 매이지 말고, 기분 좋게,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도 꿈인 듯 꿈 아닌 듯 읽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삶은 기대와 바람으로 꾸려진다는 것을 믿는다.

2024년 꿈꾸기 좋은 날

서양화가 백지은

 

 

차례

여는 글―기분 좋은 꿈을 꾸다 12
백지은 날다 17
나는 날 닮은 꿈을 키워 24
내 인생 첫 실패, 대학 입학 29
교통사고가 난 꿈을 꿨는데 휠체어를 탔어 34
이렇게 차려 주는 밥만 먹고살 거니? 41
그래, 또 다른 시작이다 48
전시회장이 이끈 걸음 52

눈에 담긴 눈-시선을 좇다 55
숲, 의자, 새 61
각인, 정지된 시간 70
화가라면 한 번쯤 프랑스에서. 그래, 프랑스 전시다 74
백지은, 프랑스를 굴리다 77
훨훨, 그림 날다 81
AT THE NORMANDIE & Température 91
화가이고 교육자입니다, 감히 사업도 하려고요 100
백지은 또 날다 109

 

 

엄마!
김소월 시 <초혼>처럼 엄마는 언젠가 내가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무조건 내 편이었고, 내 모든 시간과 형편에 무조건 나와 함께했던, 아니 나였던 엄마.
가끔 내가 가진 것들과 받은 복이 셀 수 없이 많았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엄마에게서 비롯된 것을 알고 있다. 사고 이후 친구들과 놀러 가라고 등 떠밀며 나를 다시 살게 하셨고, 몇 시든 어디든 데려다 주시고, 약속이나 모임이 끝나면 그곳이 또 어디든 몇 시든 데리러 오셨던 엄마!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는 나를 한참이나 기다리셨던 엄마를 생각할 때마다 내가 갚아야 할 사랑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 참 곱고 예쁜 엄마가 나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애써 감추지 않도록, 이제 한시름 놓겠다 생각하시어 진짜로 편안해지시길 소원한다.
먼 훗날 엄마와의 이별이 있을 테고 엄마는 내가 목놓아 부르다 죽을 이름이 되겠지만 그때가 언제더라도 지금 마음껏 엄마와더 웃고 행복하고 싶다. 참 곱고 예쁜 엄마를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빚고, 더 좋은 소식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더불어 엄마의 사랑을 담아 나를 아끼는 가족들과도 오래 함께하며 감사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사랑 많은 가족이 서로에게 행운을 빌어 주고, 응원하고 격려하며 산다는 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서로 힘이 되어서 누구든 잠시 지칠 때마다 부추겨 세워 주는 가족은이 세상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언제든 다시 설 수 있는 소멸되지 않는 기회다. 가족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아주 오래된 보물이다.

그리고 내 마지막 보물, 친구.
곁에서 항상 응원하며 청춘의 한 시절에도 우리는 참 즐겁고 많이 웃었다. 알 수 없는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나와 그들이 친구로 만나 친구일 수밖에 없는 것은 운명이다. 청소년기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 주고, 청년기 저마다의 사랑과 이별을 위로했던 친구들. 지금은 진짜 어른이 되어 가며 각자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 내야 하는 한가운데서도 이들은 친구로 남아 알 수 없는 장년과 노년의 꿈과 이상을 이야기한다.
한결같이 우리의 의리를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아무렇지 않게 나를 나이트클럽으로 데려가고, 남자 친구를 소개하고, 기차여행에 동참하게 하고, 작은 카페와 작업실에 몰려와 내 일처럼 소품 정리를 돕고, 저마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자랑 하던 이들, 함부로 내 휠체어에 걸터앉아 ‘너만 앉아 간다.’ 귀엽게 투정하던 친구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숨길 수 없는 자랑이다. 화가 백지은으로 내 삶을 멋지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본문, '백지은 또 날다' 중에서

 

 

백지은

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졸업

문화예술교육사(문화예술교육 분야 국가전문자격증)

웜스프링문화예술연구소 대표

한국미술협회 회원

18회 도솔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 역임

 

2023 이원형어워즈 수상

2017 JW아트(중외제약) 어워즈 우수상

제5회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별상

제25회 장애인미술대전 입선

제27회 장애인미술대전 특선

1회 대한민국 신한국 33인상(펜타임즈)


개인전 15회
2024. 10. 백지은 개인전 (천안 신방도서관_한뼘미술관) 2023. 10. 백지은 작가의 At the Normandie전(신불당 아트센터_M갤러리, 천안) 2021. 12. 월봉1길 54 거리, 작가의 방전(작가 아뜰리에, 천안) 2019. 10. Température전(L' IME ART, 프랑스 파리) 2018. 09. Sonate d' insomnie전(Studio.iam_ist, 프랑스 파리) 2018. 04. 10회 개인전(서울예술의전당, 서울) 2017. 10. Guilmong전(LE CONNETABLE, 프랑스 파리) 2017. 10. 백지은 개인전(알롱지 계단갤러리, 천안) 2017. 09. 7회 개인전(리수 갤러리, 서울) 2016. 06. 풍요의 마을전(알롱지 계단갤러리, 천안) 2015. 08. 예술을 통한, 감성의 소통을 꿈꾸다전(KBS 시청자 갤러리, 서울) 2015. 10. dérangé horloge(토포하우스갤러리, 서울) 2011. 08. nature person전(F9갤러리, 서울) 2011. 05. 초대전(여주교도소 내 갤러리, 여주) 2011. 03. Soul전(마르띠스갤러리, 수원)

프로젝트 전시 & 그룹전
2023 MBC 드라마 <넘버스>에 작품 협찬 30회 또 하나의 밝은 세상전(양천문화회관, 서울) 풀, 물, 원전(M갤러리, 천안) 2022 방송 드라마(채널_IHQ/MBN) <스폰서>에 작품 협찬 연세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능기부 전시(신촌세브란스, 서울) 29회 또 하나의 밝은 세상전(한사랑교회, 서울) 서울아트쇼전(코엑스홀, 서울) 2021 천안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흥타령관, 천안) 충남의 가을‧겨울전 작가공모 선정(충남도청 작은미술관, 홍성) 충청남도 시각예술 전업작가 작품구입 공모 선정 어반 브레이크 아트아시전(코엑스홀, 서울) 2020 45회 한국미협 천안지부전(천안예술의전당, 천안) 17회 천안예술제 오늘의 미술 감성전(삼거갤러리, 천안) FOUR COLORS전(제이갤러리, 천안) 2018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갤러리 기획전, Hello New York전 Festival des jeunes artistes coreens-KOWIN FRANCE전(프랑스 파리) ART SHOPPING전(LOUVRE박물관, 프랑스) Exposition Cologne전(KUNSTRAUB99, 독일) 기획전, 퀴니오-다섯 개의 점전(리디아 갤러리, 서울) 43회 한국미협 천안지부전(천안예술의전당, 천안) 충남 여성 풀뿌리 소모임 그림 전시회, 전시 재능기부(충남도청, 홍성) 충주 출제센터 미술작품 임차‧설치(충주 출제센터, 충주) 2017 서울아트쇼(코엑스홀, 서울) 충주 출제센터 미술작품 임차‧설치(충주 출제센터, 충주) 14회 천안예술제 천안미술 깃발전(도솔공원, 천안) 아트, 이음전(광화문광장, 서울) 천안미술협회 정기전(천안예술의전당, 천안) 연세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능기부 전시(신촌세브란스, 서울) 2016 서울아트쇼(코엑스, 서울) 북카페 산새 내 기획전시(북카페산새, 천안) 아트홀릭전(에이블 파인아트 서울갤러리, 서울) 아트페스티벌(이음센터, 서울) 23회 또 하나의 밝은 세상전(양천문화회관, 서울) 한국미술협회 정기전(천안예술의전당,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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