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9

누구?!시리즈29

동화의 마술사 나영

 

누구시리즈29

동화의 마술사 나영

 

 

 

풍요와 가난 속에서 상상의 나라를 세우다

 

 

동화작가 나영

 

 

나영(본명 이나영)은 2008년 아동문학 전문지인 『아동문학세상』에서 <나는 들바>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어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로 당선했다.

그녀는 생후 100일 경, 연탄가스 중독으로 뇌성마비장애를 갖게 되었다. 중학교 때부터 자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일이라 생각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래서 대학을 문예창작과로 택하였다. 처음에는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동화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신문 및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장편동화를 여러 권 출간하였다.

작품집으로 장편동화 「햇살 왕자」(2015), 「푸른 눈의 세상」(2018), 「달 리다 쿰」(2023), 단편집 「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2021), 공저 「안녕, 상상 숲 오두막」(2022), 그림동화 「나는 들바」 (2008) 등이 있다.

어린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힘을 얻는다는 그녀는 동화를 쓰며 희망을 찾고, 자신이 더 밝아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주는 동화가 나영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이다.

dianany1217@gmail.com

 

 

여는 글

나를 돌아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사실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고, 적지도 않은 좀 어중간한 나이에 이런 시간을 갖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이런 기회가 자꾸 찾아오는 것을 보면, 내가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나 보다 하는 생각과 더불어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복기하면서, 여기서 멈추라는 의미보다 정리하며 더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새기며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몇 해 전, 출간한 장편동화 「달리다 쿰」도 내용 대부분이 자전적 이야기로 이루어진 동화였다. 그 글 또한, 내 계획에 없었고 나를 인도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이제 너의 이야기를 써 보렴.’이라고 권해 주셨고, 작가란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 낼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때를 위함이라는 생각으로 창작을 해 나갔다.

사실, 내 이야기를 한다는 건, 상당히 조심스럽고 때론 부끄러운 일이기도 한 듯하다. 나를 그대로 보여 줘야 하고, 드러내야 하며, 과장되지도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말 많이 컸다. 참으로 조심스러웠다. 그렇기에 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것이지만, 그 토대로 문학적 요소를 최대한 살려 쓰려고 노력했다.

작품에서는 희망과 용기를 주제로 썼다면, 이번 글은 한 발 더나아가 나의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 보려고 한다.

긴 삶은 아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 순간순간 느끼고 깨달은 것들… 그리고 그때마다 곁을 지켜 주었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내 노력의 성과들을 넘어서 아직 남은 꿈들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한다.

동화작가가 되어, 동화를 쓰며 살아가는 일은 생각처럼 아름답 고, 환상적이지만은 않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동화를 쓰면서 더욱내 삶이 동화처럼 물들어 가고 있음에 감사해한다. 나의 가장 큰축복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것은, 자세히 바라보면 아프고, 쓰라리고, 잔인하기까지 한 시간을 견뎌 내야 만날 수 있는 것이리라.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알리는 기회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위로와 힘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2024년 문득 나를 돌아본 어느 날, 동화작가 나영

 

 

차례

여는 글―나를 돌아보며… 4
작가의 이름, 신춘문예 9
나의 100일 16
사랑받는 외톨이 26
새로운 시작 35
꺾이는 시간 53

행복한 학창 시절 58
질풍노도의 고요함 65
뜻밖의 선택 69
문학 특기자 74
문학도의 삶 80
꿈의 변환 88
풍요와 가난 속에서 93
나의 책들 99

 

 

‘나영 작가의 동화 세상은 끝이 없어 보였으면 좋겠다.

깊은 바닷속처럼, 넓은 평야처럼, 드넓고 푸른 하늘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양한 군상들과 소재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본문, '나의 책들' 중에서

 

 

이나영/필명 나영(Nah Young)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운영이사(2021~현재)

 

2024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부문) 

2023 어린이문화대상 신인상

2022 제13회 아름다운 글 문학상

2010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 <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

2008 『아동문학세상』 신인문학상 <나는 들바>

 

작품집

장편동화 「달리다 쿰」(2023) 「푸른 눈의 세상」(2018) 「햇살 왕자」(2015)

단편집 「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2021)

그림동화 「나는 들바」(2008)

공저 「안녕, 상상 숲 오두막」(2022)